"굴종적 대북 자세 벗어나야 대비 가능"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두 지역에 '평화유지군' 이름으로 러시아군을 파견한 것은 침공"이라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후 "걱정스러운 건 러시아의 행동이 특히 북한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북한은 이미 금년 초에만 7차례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으며,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선언하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탈락 후 탈당한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3.17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윤 의원은 이를 두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북한으로 하여금 '계속 강한 도발을 거듭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오히려 양보할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도출할 우려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는 굴종적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분명한 제재와 강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고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는 등의 행동을 못하도록, 미국 및 국제사회, UN과 협의하여 다각도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년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UN을 통한 대북제재 격상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미국과의 동맹 협력 등을 제고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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