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일제히 군사작전 보도
푸틴 "외국 개입시 즉각 대응할 것"
"우크라 영토 점령 없다" 선 긋기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특별 군사작전을 명령했다고 24일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아(RIA) 통신 등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으며, 돈바스 지역 내 군사작전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충돌은 불가피하며 단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용납할 수 없으며, 현 상황 상 러시아가 단호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국이 개입하면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2.10 |
AFP, AP통신 등 서방 주요 외신들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타깃으로 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동부 국경도시 하리코프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다고 긴급 속보로 내보냈다. CNN은 또 "푸틴 대통령이 24일 오전 6시쯤(모스크바 현지 시각)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이 있는 지역에 러시아 군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돈바스의 인민 공화국들(도네츠크·루한스크)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과의 상호 원조를 위해 유엔 헌장 51조 7항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점령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는 단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