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점령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예프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텔레그렘을 통해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영상에는 데니스 슈미할 총리와 미하일로 포도리악 대통령 고문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뒤에 서서 함께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저녁 인사를 전한 뒤 "대통령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군대도 여기에 있다. 시민들의 사회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고, 우리의 독립과 국가를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계속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텔레그램 캡쳐] |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남녀 방어군들에 영광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이라고 말했다. 뒤에 서 있던 슈미할 총리 등도 이에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고 외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유럽 27개국에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자신을 '제1 표적'으로 삼고 제거하려고 있지만 자신은 여전히 정부 관료들과 키예프에 머물고 있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키예프 외곽 북서쪽 호스토멜의 군비행장을 점령하고 공수부대를 이 지역에 투입, 키예프 진입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적들은 수도를 점령하고 우리를 파괴하려 한다"면서 수도 방어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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