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막대한 자금 왜 필요했나. 선거 자금인가"
"文 정권 노골적 선거운동, 군산 이어 구미 방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민의힘이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장동 몸통을 가리키는 핵심인사의 구체적 진술이 밝혀지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고 대장동 수사를 악착같이 막아왔는지 알 수 있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유동규가 3억6000만원을 어디 사용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시기상 이재명 시장의 재선 선거자금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공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3.01 yooksa@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신뢰해 마지 않는 녹취록에는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며 천억 있으면 되잖아. 대장동 관심 없어'라고 했다는 통화 내역도 담겼다고 한다"라며 "제가 하는 말이나 녹취록이 일찍 공개됐으면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평범한 국민은 평생 꿈 꾸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할 1000억원 막대한 자금이 왜 필요했는지, 혹시 선거 준비자금을 마련한 것은 아닌지 하는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라며 "이 후보가 결재권자로서 대장동 민간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상당한 혜택을 취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그런데도 검찰은 당시 결재권자인 이 후보의 소환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제1야당 대선후보에게 대장동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비열한 정치 공세에 화력을 집중해왔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문재인 정권이 민주당을 돕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노골적 관건선거로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을 자처하고 있다"라며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행안부 장관이 모두 현역 민주당 의원이며 국무총리마저 여당 의원 출신인 가운데 치러지는 초유의 대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군산에 이어 이재명 후보 TK유세날에 맞춰 어제 구미를 방문했다"라며 "작년 4월 7일 재보선 앞두고 부산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가슴이 뛴다'고 했던 전력까지 생각난다. 매우 상습적인 관건선거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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