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72.86(-74.79, -2.17%)
선전성분지수 12572.06(-448.40, -3.44%)
창업판지수 2629.89(-118.75, -4.32%)
과창판50지수 1169.79(-33.30, -2.7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7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뚜렷한 호재를 찾지 못한 채 낙폭을 키우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3372.86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는 3.44% 내린 12572.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무려 4% 이상 급락하면서 2628.89포인트를 기록했다. 과창판(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 역시 2.77% 빠진 1169.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위안을 돌파했지만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북향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49억 800만 위안(약 9527억 4096만 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7억 41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1억 67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별로 보면 항공·관광·호텔·요식업 등 경기 회복과 관련된 섹터들이 큰 폭으로 주저 앉았다. 중국국제항공(中國國航·601111)과 길상항공(吉祥航空·603885), 중국남방항공(南方航空·600029) 모두 9% 이상 급락했다.
이날 브랜트유가 배럴당 139달러, WTI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 악재가 됐다. 유가 상승이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섹터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풍화고과(風華高科·000636)가 8% 가까이 하락했고, 정방테크놀로지(晶方科濟·603005)와 북방화창(北方華創·002371)은 각각 6% 이상씩 내렸다. 역시 우크라 사태 충격으로 반도체 업계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리튬배터리, 5G, 전자제품 등 기술주 다수가 큰 폭 하락했고, 신에너지 섹터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대표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CATL·300750)도 7% 이상 빠졌다.
반면 보조생식기술·세자녀 테마주는 강세를 연출했다.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3세 이하 유아 양육비용을 개인소득세 공제 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세자녀 출산 관련 정책을 완비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호재가 됐다.
화학비료 섹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올들어 화학비료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봄갈이 철을 맞아 화학 비료 수요가 늘어나고, 옥수수·대두 등 농작물 가격 상승으로 농작물 재배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