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경북지사 등 전국 134개단체 2591명 구호·자원봉사 '밤샘'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울진산불'이 엿새째인 9일 우리나라 대표 숲인 '금강송군락지'와 울진읍 대흥리, 신림리, 북면 덕구계곡과 응봉산 일원으로 확산되면서 산림과 소방, 행정당국이 전 가용 진화세력을 총 동원해 확산저지와 조기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림 약 1만7418ha가 소실되거나 영향을 받고 주택 278채가 전소돼 188세대 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진화가 마무리되고 피해지역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형산불이 덮치면서 흡사 종이상자처럼 보금자리가 구겨져 폐허로 변한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2022.03.09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림 1만7418ha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주택 254채가 전소되고 24채가 반소되는 등 278채가 잿더미가 되고, 창고 100동과 비밀하우스 16동, 마을화관 1채, 태양열발전시설 10곳, 공공시설 1동 등 시설물 423동이 피해를 입었다.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산재해 있는 양봉시설 등 소득시설이 대거 소실됐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마을상수도, 전기시설 등 공공시설 등에 대한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되지 읺았다.
울진군과 분야별 기관은 지난 6일부터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예기치 않은 산불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낯 선 체육시설로 긴급 대피해 엿새째 뜬 눈으로 밤을새우며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고대하는 이재민들. 2022.03.09 nulcheon@newspim.com |
또 이번 산불로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 188세대 279명이 보금자리를 앗기고 울진국민체육센터와 마을회관, 복지회관, 친척집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
엿새째 확산되는 산불로 3533세대 5901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중 9일 오전 10시 현재 미귀가 피해자는 217세대 3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진산불' 대책본부가 마련된 죽변면 봉평리 소재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마당에는 대한작십자사를 비롯 전국에서 달려 온 구호단체들이 진화인력과 피해주민들의 구호에 밤을 새우고 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울진군으로 구호물품과 피해주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대책본부가 설치된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마당에서 전국의 구호단체가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2022.03.09 nulcheon@newspim.com |
이날 현재 산불현장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134개 단체 2591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울진지역 사회봉사단체가 총 집결해 피해주민과 진화인력 구호에 밤을 새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