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주총 안건 상정
지난해 11월 ESG팀 꾸려…"현재 진행 중"
이은경 변호사 여성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설립을 추진한다. 회사의 ESG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포함시키는 건 카카오뱅크 내의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ESG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ESG팀(가칭)'이라는 이름의 전담팀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ESG팀의 규모, 임원, 부서명 등 구체적인 조직 구성은 미정이다. 최근에 팀원 1명을 채용했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모회사인 카카오의 ESG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었으나, 출범 5년 만에 카카오뱅크 자체 ESG 경영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에서 ESG 전담팀이 꾸려지는 건 업계 최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은 안건만 올린 상태라 위원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게 없다"며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그 이후에 ESG위원회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카카오뱅크는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도 선임할 예정이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법무법인 산지 대표인 이은경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 후보의 선임으로 카카오뱅크의 사회적 가치 함양은 물론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후보는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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