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신 미접종 입국자 검사 의무 폐기
프랑스는 방역패스 종료·마스크 의무 없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은 1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6만명이 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는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이번주 안에 남은 모든 방역 규제를 풀기로 했다.
영국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는 런던 시민. 2022.01.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입국자 위치 추적을 위한 정보 요구와 백신 미접종 입국자의 진단검사 의무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시행일은 오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18일 오후 1시)다.
입국자의 호텔 격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입국을 제한하는 '적색 목록'에 명시된 국가가 없으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는데 이 역시 이달 말부로 종료된다.
그랜트 샤프트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오는 부활절(4월 17일) 휴가 기간에 앞서 여행객들은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방역패스(백신접종 증명서·검사 음성 판정서)와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해제했고 확진자 자가격리도 폐기했다.
입국자들에 대한 제약도 전면 해제하게 되면서 영국은 그야말로 일상에 복귀한 것이다.
방역규제 전면 해제는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입원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44만4201명으로 전주보다 48.1%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1만576명으로 전주 대비 19% 늘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역 규제는 더 이상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데이터를 긴밀히 관찰하고 비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팬데믹 정점에서 봤던 어떠한 압력도 현재는 없다"는 설명이다.
파리 거리를 걷는 프랑스 시민들. 2022.0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프랑스도 거의 모든 방역규제 해제
프랑스는 이날부터 거의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카페·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시 더이상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파리의 한 식당 주인은 "일상으로 돌아왔다"며 "그동안 각종 방역규제와 복잡한 절차에 익숙해지긴 했는데 이제는 더 즐겁게 일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학교와 직장 내 마스크 착용도 더이상 의무가 아니다. 단, 대중교통과 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사실상 모든 방역규제가 해제됐지만 지하철역에서 나와도 여전히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볼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최근 들어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만여명으로 직전주 5만명대에서 급증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근거로 방역 해제를 결정했다. 프랑스는 12세 이상 국민의 9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