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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밸] '가짜 연어·오징어'도 뜬다… 투자 봇물 '대체 해산물' 시장

기사입력 : 2022년03월18일 05:01

최종수정 : 2022년03월18일 05:28

가짜 연어·오징어·우니 등 대체 해산물 등장
플랜티쉬, 설립 1년만에 총 1400만 달러 투자 유치

[편집자주]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바다에서 건진 해산물보다 (대체 해산물을) 더 맛있게 만들면 가능하다"

이는 대체 해산물이 현재 시장을 대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팻 브라운 임파서블 푸즈 전(前) 최고경영자(CEO)의 대답이다. 대체 해산물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맛있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꼽은 것.

최근 브라운 CEO의 발언은 현실화되고 있다. '가짜 연어'를 '진짜 연어'와 똑같이 구현한 이스라엘 식품기술회사 플랜티쉬(Plantish)는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맛과 모양 뿐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고단백과 오메가-3 등 성분도 유사한 정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플랜티쉬의 대체 연어 필레의 모습. [사진=플랜티쉬]2022.03.18 ticktock0326@newspim.com

플랜티쉬에 따르면 플랜티쉬 연어는 동물성 세포를 이용해 식품을 만드는 세포배양육과 달리 식물성 단백질과 미국에서 이미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성분들을 사용하고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에 회사는 연말에 팝업 스토어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게 할 계획이다. 이후 회사는 2023년 12월까지 플랜티쉬 연어를 처음 5개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2024년까지 레스토랑에 공식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어뿐 아니라 대체 오징어 대체 해산물 개발 기업도 등장했다. 아쿠아컬처드푸드(Aqua Cultured Foods)는 첫 상용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생물 발효기술을 활용해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개발했으며, 오징어의 모양과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오징어 튀김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스시 등급 해산물 대체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후지 오일이 출시한 대체 성게의 모습 [사진=후지오일홀딩스 제공] 2022.03.18 ticktock0326@newspim.com

이제 스시카운터에서 '가짜 우니'의 대중화도 머지 않았다. 일본의 식품업체 후지오일(Fuji Oil)은 '이미테이션 우니'로 유명세를 탔으며, 식물성 기름과 콩을 원료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우니 시장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일본은 현재 도쿄 스시 레스토랑 몇 곳에서 이 제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최초의 세포배양 해산물 스타트업 '어반트 미트'(Avant Meats)도 여러 생선 제품을 선보이며 쉐프들과 레시피를 통해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세포 농업 스타트업 우마미 미트(Umami Meats)도 생선 필렛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대체육 시장에 이어 대체 해산물 시장이 뜨겁다. 이 같은 푸드테크 시장은 글로벌 식량위기 고조에 ESG 투자가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의 판이 커졌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의 쌍두 마차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푸드'의 성장도 이 시대적 흐름의 궤를 같이 했다.

벤처 투자자들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플랜티쉬는 설립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초기 자금 200만 달러에 이어 12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벤처스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피탄고 헬스 테크, 우노비스, 알룸나이 벤처스 등 8개 사가 합류했다.

이외에도 우나미 미트는 최근 라운드에서 240만 달러를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와일드타입(Wildtype)은 최근 세포 배양으로 만든 스시 등급 연어 개발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또 최근 한국에서도 중국의 씨틱캐피탈은 홍정욱 회장이 이끄는 올가니카에 투자해 화제가 됐다. 씨틱 캐피탈은 최대 3600만 달러를 올가니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어반트 미트의 대체 해산물을 활용한 쉐프의 요리 [사진=어반트미트] 2022.03.18 ticktock0326@newspim.com

대체 해산물 시장도 여전히 대체육 시장처럼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먼저 대체육 특성상 생산비용이 높아 흑자를 내기 힘든 구조인 데다, 원재료 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근 비용을 낮춘 대체 해산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JBS 소유의 비베라(Vivera)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체 연어 생산업체다. 현재 한 팩에 2개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3.49 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이 기업은 일반 생선보다 가격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대체 해산물의 실제와 같은 맛과 외형 구현도 넘어야 할 산이다. 플랜티쉬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오펙 론은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체 해산물 시장은 연어 필레 정도를 유통하는 초기 시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 20년 전에 시작된 1세대 대체육 시장은 '맛의 모방'이였다면 2세대를 이끌고 있는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맛과 질감 등에 대한 구현이 목표라고 평가했다. 이제 3세대의 성장은 대체육의 구조와 전체 컷에 대한 구현의 문제라고 꼽았다.

론 CEO는 푸드테크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연어의 분자를 이해하기 위해 이를 분석한 다음 식물성 분자를 사용해 생선 필레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면서 "그만큼 정확도가 요구되며, 차세대 좋은 먹을 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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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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