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4.16%
프레디맥 연말까지 모기지 이자율 4.3%까지 상승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4%를 넘어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휘발유 및 기타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가계가 지출할 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이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프레디맥의 프라이머리 모기지 마켓 서베이 조사 결과 이번 주의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4.16%였다. 201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며,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었다.
이번 주 금리는 1주일 전 평균 3.85%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0.31%포인트 상승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판매 문구가 붙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들어 지금까지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올랐다. 이번 주 평균 비율은 1년 전과 2021년 말 수준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은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률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이번주 목표치인 2%에 훨씬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정책 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최대 6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긴축에 발동을 건 이유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 7.9% 상승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 떄문이다.
주택 구입의 가장 중요한 척도인 모기지 이자율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로운 최저치로 떨어졌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2021년 1월에 2.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사상 평균인 7.79%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으며, 2012년 초까지의 평균은 이번 주 데이터를 포함해 3.78%였다.
이같은 낮은 초저금리는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S&P코어로직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2020년 10.4%, 2021년 18.8%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향후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는 것은 모기지 금리가 올해 내내 계속 상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구매자의 주택 구입 능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NAA(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수석 경제학자인 나디아 에반젤루는 보고서에서 "높은 모기지 이자율은 많은 주택 구매자,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평균 약 4.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