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는 6월1일 김해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앞두고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당협위원장의 출마를 반대해온 예비후보 4명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22일 김해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8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장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22일 김해시선관위에 김해시장 출마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홍태용 예비후보] 2022.03.24 news2349@newspim.com |
이날 출마 기자회견과 더불어 당협위원장을 사퇴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당초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은 없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12년간 빼앗긴 김해시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예비등록 직후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사랑하는 김해시민을 위해 정확히 진단하고 소통하는 경제주치의 홍태용이 되겠다"면서 "아픈 가족을 위해 의사가 되었듯이 이제는 김해의 경제주치의가 되어 김해 경제가 병든 곳을 신속하게 진단해 치료해 나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그간 김해갑을 당협위원장의 출마를 반대해온 박영진·박병영·황전원·박동진 예비후보들은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다.
22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예비후보 4명은 "김해갑을 당협위원장이 출마하면 보수가 분열되고 12년 만에 찾아온 모처럼의 호기를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며 출마포기와 백의종군을 요구했지만 홍 위원장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협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으며 당협위원장을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당협위원장의 김해시장 출마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의 출마로 보수진영이 분열한다는 측과 이번 대선에서 김해지역에서는 3.09%로 승리하는 등 초박빙 선거인 점을 감안하며 인지도가 있는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측과 맞서고 있다.
향후 예비후보 4명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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