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해외의 중국 '홈코노미 상품' 인기가 최근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6조 20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과 가전은 대표적인 홈코노미 상품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이른바 '홈코노미'가 부상한 가운데 홈코노미 상품은 최근 2년간 중국 수출을 견인해 왔다.
해외의 전염병 상황 악화로 동남아나 멕시코 등 주요 제조국들의 생산이 위축됐던 반면 중국은 효과적인 방역 조치로 생산 활동을 이어가면서 구미 지역 선진국들의 수요가 중국으로 옮겨갔고, 그 결과 홈코노미 상품이 중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 상품'이 된 것이다.
선전 세관은 지난 2020년 11월 당해 1~3분기 가전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6억 1000만 위안에 달했다면서 해외의 '홈코노미' 상품 및 방역 물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대외무역 흑자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수줴팅(束玨婷)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코노미' 상품 수출액 감소에 대해 세 가지 원인을 지적했다.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 중인 가운데 반도체 등 중요 원자재 부족이 영향을 미쳤고, 해외 국가들이 방역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외출이 늘어나면서 일부 '홈코노미' 상품 수요 역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대종상품(벌크 스톡)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해외 소비 자신감에 충격을 줬다는 점도 언급됐다.
[사진=바이두(百度)] 수줴팅(束玨婷) 중국 상무부 대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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