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위원 1인 해촉 완료" 공지
조 변호사 "책임 통감하고 위원직 사퇴"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보안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 조상규 변호사를 해촉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입장문을 내고 "실무위원 1인에 대해 해촉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신용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부처 업무보고 일정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3.28 photo@newspim.com |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차량과 번호판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 또한 인수위 워크숍에서 찍은 PPT 사진을 공개하고, 인수위 소속으로 외부 강연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조 변호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이미 경호차량의 번호판이 명확히 나온 사진이 허다하다. 국민들이 지나가는 경호용 차량을 찍어 번호판이 인식되면 보안사항 위반인가"라고 반문했다.
인수위 워크숍 사진에 대해서는 "인수위 위원들에게 배포된 워크숍 안내에도 강의는 '공개'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외부 강연 논란에 관해 "전경련 경영자문위원들을 위해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며 "인수위와 아무 관련 없는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강의였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어떠한 소명 기회도 가지지 못했고 해촉 통보를 직접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항변하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실무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방송을 안 봤다고 호통치고,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전부터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을 하는 등 인수위원 개인의 분과위원회가 되어버린 모습"이라며 인수위 내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주장하기도 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