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말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발표
코로나 장기화에 위험가중자산 전년比 5.9%↑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선제적 대비 필요"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국내 은행 건전성이 전분기보다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지만 순이익 확대·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말 은행지주회사·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신한·하나·KB 등 8개 은행지주회사와 SC·산업·수협·카카오 등 비지주은행 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말 BIS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3%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53%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이율은 12.99%, 기본자본비율은 14.19%를 기록해 각각 0.54%p, 0.72%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단위:%,%p) [자료=금융감독원] 2022.03.30 204mkh@newspim.com |
BIS자본비율은 은행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재무상황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말 위험가중자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9%(112조8000억원)이 늘었다. 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가중자산이 95조6000억원,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운영위험가중자산이 10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본은 9.7%(27조7000억원)이 늘었다. 배당이 6조9000억원 집행됐지만 연결당기순이익 23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지난해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특히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와 바젤Ⅲ 최종안 도입 또는 내부등급법 승인 등의 효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DGB·하나·우리·BNK는 자본비율이 지난해말 대비 크게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뱅크 35.65% ▲케이뱅크 18.12% ▲씨티 16.92% ▲하나 16.29% ▲신한 16.08% ▲KB 15.78% ▲농협 15.43% ▲SC 15.20% ▲산업 15.05% ▲DGB 14.95% ▲우리 14.95% ▲수출입 14.89% ▲기업 14.85% ▲수협 13.84% ▲BNK 13.61% ▲JB 13.09%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금리인상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수 있어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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