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제기에는 "모든 당원이 다 이런저런 친분"
金 재심 신청..."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 조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전원 합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함께 공천 신청을 했던 김진태 예비후보는 과거 일부 발언이 국민통합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로 컷오프 됐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지사 후보로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2.04.08 kilroy023@newspim.com |
김 대변인은 "한 분이 컷오프되니 자연스럽게 다른 분으로 결정이 됐다"면서도 "특정인을 상대로 한 내려꼽기식의 전략공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예비후보의 컷오프 배경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시절 우리당을 끝까지 지킨 분"이라면서도 "정치적인 숙려 기간을 권고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분이 (무소속 출마 등)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황상무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 오랜 방송 경험에 따른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심(尹心) 영향과 관련해선 "TV토론에서는 잠시 도움을 줬다"며 "그렇게 따지면 우리 당의 모든 당원은 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런저런 친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KBS기자, KBS 9시 뉴스 앵커로 이름을 알렸고 20대 대선 경선 기간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언론전략 기획단장, 강원도 선대위 의장을 지냈다.
황 예비후보는 단수공천이 발표된 직후 "민주당 12년 도정을 교체하고 역동적인 강원 발전을 실현하겠다"며 "제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무대접·푸대접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중첩 규제 해소와 오색케이블카·경제특별자치도 등 숙원사업을 해결할 방안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로 모든 광역자치단체 대진표를 확정지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위원들과 함께 공정과 상식 기조로 심사에 임하고 고심의 나날을 보냈다"며 "공천 심사 기준은 한가지, 선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진태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정 직후 불복을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 것이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심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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