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셀트리온 "ESG 등급 하향 기준 모호…자체 준비 이상 無"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7:43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7:43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3사 '지배구조(S)' 부분 한 단계씩 낮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트리온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자체 계획과 일정에 따라 충실하게 ESG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셀트리온 측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해당 (민간법인의) 평가가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없고, 우리가 관여할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KCGS는 올해 2분기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 셀트리온을 포함한 12개사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KCGS는 이번 평가에서 셀트리온에 대해 "지배구조(G) 위험이 발생했다"며 'ESG' 가운데 'G' 부분 등급을 기존 'A'에서 'B+'로 한 단계 낮췄다. 동시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G' 부분 등급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A'에서 'B+'로, 셀트리온제약은 'B'에서 'C'로 내려앉았다. KCGS의 ESG 등급은 'S', 'A+', 'A', 'B+', 'B', 'C', 'D'의 7등급으로 구분된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KCGS의 셀트리온그룹사 등급 조정은 분식회계혐의 관련 금융당국의 조치가 배경이 됐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에 대한 감리 결과, 셀트리온에 대해 과징금과 감사인지정 2년의 조치를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담당임원 해임권고과징금, 감사인지정 3년 등의 처분이, 셀트리온제약은 과징금, 감사인지정 2년 등 조치가 내려졌다. 3사 공통적으로는 내부통제 개선 권고와 시정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KCGS 측은 "회계 정보 신뢰도 확보에 대한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준비하고, 또 활동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아직은 제한적으로 공개되다 보니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ESG 담당 조직을 만들어 준비를 꾸준히 해왔고, 점점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 3사는 '환경(E)' 부분에서 특히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CGS 평가 기준, 각 사 'E' 부분 등급은 셀트리온 'C', 셀트리온헬스케어 'D', 셀트리온제약 'D'다. '사회(S)' 부분 등급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그리고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B+', 'B', 'B'다.

셀트리온 측은 "(탄소 배출 관련해서는) 측정하는 데마다 다 달라 어떤 기준으로 작성되는지 알기 어렵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KCGS 측은 "평가 기준 등은 해당 기업에만 공개하고 있다"며 "평가 과정에서 그 대상 기업과 소통하고 있으며, 결과도 통보한다"고 전했다.

KCGS는 올해 2분기 ESG 등급 조정에서 셀트리온 3사 외에도 계양전기, 한일홀딩스, 한일시멘트에 대해 'G' 부분 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와 쌍용C&E,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동국제강,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S' 부분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