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인구 대국 중국이 올해 인구 감소의 원년을 맞고 2035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정빙원(鄭秉文)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사회보장연구센터 주임은 17일 칭화대 금융대학원 학술 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2021년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면서 "2035년에 이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정 주임은 "올해 중국은 처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인구 역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유엔 예측보다 중국 인구 감소가 10여 년 앞당겨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15~64세 생산연령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2030년에는 25%에서 2050년 43%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정빙원(鄭秉文)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사회보장연구센터 주임.[사진=바이두] |
또한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의 저축률은 7~8%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 부채율은 빠르게 늘어났다"며 "노년 부양비까지 상승하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기본양로보험기금(양로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4년간 양로금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나 가입자나 가입 액수가 적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주임은 중국의 양로금 비중은 다른 선진 국가에 비해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양로금은 고령인구 부양 등 민생 안정은 물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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