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더 오퍼 가능성…포이즌 필 발동에 '플랜B' 나서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트위터 인수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트윗하며 주식 공개매수 가능성을 암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같이 트윗했다. 엘비스의 노래의 의미는 '다정히 사랑해 달라'는 뜻이지만, 텐더(tender)라는 단어에는 입찰이나 제안이라는 다른 의미도 있어 공개 매수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 또 텐더 오퍼(tender offer)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주주로부터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주식 공개매수를 뜻한다고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2022.03.22 mj72284@newspim.com |
머스크는 지난 14일 43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트위터 이사회는 이에 반발해 경영권 방어 전략인 포이즌필을 발동한 상태다. 포이즌필은 기존 주주가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 인수가 어려워지자 머스크가 다른 주주들을 상대로 지분 확보에 나설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의 9.2%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는 지난 16일 트위터 경영진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이사회 일원으로 남아 있는 도시 전 CEO는 "트위터 경영진은 회사의 장애였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46.03달러로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머스크가 4월 4일 지분을 공개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약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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