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1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 총재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날 오후 신임 한국은행 총재 임명식 수여식을 진행하다고 밝혔지만, 공지한 지 4시간여 만에 이를 연기했다.
이 총재는 27대 한은 총재로 임기는 4년이다. 취임식은 21일 오후 3시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사용한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이 총재는 다음달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재는 물가상승과 가계부채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인기가 좀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 줘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낮추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해선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나 경제 성장률의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서울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19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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