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시장 기대치 뛰어넘어"
"기업들의 탄탄한 경쟁력 버팀목"
"방역조치 장기화로 민간소비 감소"
"여전히 경제 전반에 코로나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한국은행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관련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의 지난 1분기 GDP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연초부터 지속된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1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시장의 기대치(0% 초중반)를 뛰어넘어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고, 지난 1년간 누적된 성장 흐름을 보여주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3.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4.08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1분기 GDP는 3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할 특징과 의미가 있다"고 적었다.
먼저 홍 부총리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들어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차질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기구들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속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경제도 성장세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지난 4분기 성장세 반등(1.2%)에 이어 견조한 회복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 결과 코로나 위기 이후 회복속도도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성장 구성 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면서 "1분기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철강·가전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전기차 등 신성장 품목 전반적으로 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탄탄한 경쟁력이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방역조치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소폭 감소(-0.5%)했다"며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회복세(전분기 대비 1.6%)를 보이며 전체 성장 반등을 견인했던 소비가 한 분기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여전히 경제 전반에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내수 부진은 민생 어려움과 직결되는 만큼, 코로나 확산세 진정과 내수 정상화는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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