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카카오·네이버·넷마블에 두나무까지…IT 기업이 '대기업 지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6개 대기업집단 중 IT 전문기업 6개 포진
'업비트' 두나무, 업계 첫 대기업집단 지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공정당국이 발표한 공기대상기업집단에는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 넥슨 등 IT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기에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합세해 IT업계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전통 제조업들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오히려 쇠퇴하는 반면, 그 자리를 무섭게 몸집을 키운 IT 공룡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대기업 지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 두나무, 업계 첫 대기업집단 지정…규제 강화될듯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지정 현황'에 따르면,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업계 처음으로 지정됐다. 또 자산 10조 이상 기업에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가 단 기간내 IT 업계 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20년초부터 20·30대를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광풍이 불면서 몸집이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로, 업계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구조로 운영된다. 운영사마다 조금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거래액(매수·매도)의 0.1%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래액이 늘면 자연스레 수익도 늘어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지난달 1일 발표한 '가상자산업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하루 평균 코인 거래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코스피 하루 거래액과 맞먹는다. 하루에만 수수료 113억원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두나무 매출은 3조7046억원으로 전년대비 20배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 영업이익률 88%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3배, 39%p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배 불어난 2조2411억원이다. 

두나무는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첫 지정됨에 따라 기업집단 현황,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 회사의 중요사항,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며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출자제한집단은 이 의무에 더해 계열사 간 상호출자·신규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 전통 대기업 제자리·후퇴…IT 기업 빠른 성장세

공정당국이 매년 발표하는 대기업 집단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대기업 지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대기업집단들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후퇴한 반면, 첨단 기술로 무장한 IT 기업들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플랫폼 공룡'에 이어 '디지털 금융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와, 'IT 공룡'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네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IT 전문기업은 6개로 8%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공정위 집계 자산총액이 처음으로 5조원으로 넘어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다. 이후 인수·합병(M&A)과 신규 자회사 설립, 기존 사업의 분사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올해 자산총액만 32조2000억원에 이른다.  그 결과 공정위가 집계한 카카오의 계열사는 2016년 45개에서 올해 136개로 3배 이상 늘었다. 계열사 수로는 SK(18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벤처 1세대' 대표 기업인 네이버도 그동안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 2017년 자산총액 6조6000억원을 기록해 최초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 5년만에 자산규모를 3배 가량 늘렸다. 올해 자산총액은 19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등 게임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자산총액 5조7000억원에서 올해 13조3000억원으로, 넥슨은 2017년 5조5000억원에서 올해 11조3000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한 재계 순위도 각각 35위, 39위로 뛰어올랐다. 크래프톤은 올해 공시자산총액 6조292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여기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도 IT 공룡 대열에 합류했다. 두나무는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며 초단기간 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올해 기준 재계 순위는 44위로 한국타이어, 금호석유화학, 쿠팡보다도 높다. 

IT업계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는 IT 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 IT 기업들의 약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