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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한달...외국인 '엑소더스' 가속화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4:02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4:02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정책에 지친 외국인들의 탈(脫)상하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와의 공존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는 가운데 중국은 고집스럽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중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피로감도 극에 달한 분위기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9~30일 16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중국의 방역 정책으로 해외 인력 확보와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퇴사자가 10%를 넘은 기업은 3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국제도시다. 작년 기준 상하이에 사는 외국인 수는 16만4000명으로 중국 거주 외국인의 25%가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익명의 한 외국인은 "중국의 방역 정책이 광기로 치닫고 있어 두렵다"며 상하이를 떠날 계획이라고 프랑스 AFP통신에 말했다.

5년 전 홍콩에서 상하이로 건너온 은행원 재스퍼(Jasper)는 "봉쇄가 해제되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며 "국민을 굶기는 도시가 어떻게 국제 금융센터로 발전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상하이 훙차오 중심업무지구(CBD).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국인 이탈로 현지 국제학교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르그 부트케 중국 내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소장은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국에 거주하는 유럽인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학기가 끝나는 여름에는 또 다른 대규모 이탈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중 영국 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2∼2023학년도 중국 국제학교 교사의 이직률은 최소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린치 주중 영국 상의 이사는 "이는 단지 학교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관한 문제"라며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중국을 떠나는 외국 인재들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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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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