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대외전략기획관 지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차기 정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태효(55)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실세'였다. 그는 북한이 비가역적(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에 나서면 경제지원과 체제안전 보장 약속을 제공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구상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차기 정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한 김태효(55)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2.03.16 [사진=인수위원회] |
김 내정자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신아시아연구소 국제협력실장과 공군 정책자문위원,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성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8년 인수위 시절부터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외전략비서관에 임명됐고 이후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승진했다. 2012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추진하다 '밀실협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물러날 때까지 약 4년 4개월간 청와대에 재직했다.
윤 당선인 측은 "김태효 내정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부와 학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분"이라며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을 설계하는 등 풍부한 국정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그간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풍부한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원칙 있는 대북정책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7년 2월 23일(55세) ▲서울 ▲現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前 대통령실 대외전략기획관 ▲2002년 외교안보연구원 조교수 ▲서강대 정치외교학 학사 ▲美 코넬대 행정학 학사 ▲美 시카고대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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