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오염물질 배출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선전거래소에서 비야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6% 하락한 232.73 위안(약 4만 3818원)에 장을 마쳤다.
8일 신랑차이징(新浪材經)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6일 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위화(雨花)구 주민 100여 명이 인근 비야디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배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면서 "4월부터 수 백 명의 아이들이 코피를 쏟기 시작했고 매스꺼움, 구토,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야디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배출 오염물질은 국가 규정과 기준에 부합한다"면서 "배출량 기준치 초과 등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창사 공장은 201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공장 주변 일부 주택단지에서 냄새가 난다는 항의를 받고 이미 조치를 취해 상황을 개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 반발이 확산하자 창사시 위화구는 8일 조사팀을 꾸려 문제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위화(雨花)구 주민들이 비야디의 오염물질 배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중궈쯔산쟈(中國慈善家) |
이번 사태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비야디에 적색등이 커졌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대부분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비야디 1분기 매출은 668억 2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0.59% 오른 8억 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