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가 세계 최초로 내연차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 비야디는 회사의 발전 전략에 따라 올해 3월부터 내연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자동차 사업에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내연차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와 부품 공급은 보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야디가 2022년 3월부터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비야디 웨이보 공식계정] |
비야디는 앞서 2021년 11월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포드, 제너럴 모터스, 벤츠, 볼보 등 주요 자동차 업체 6곳과 함께 오는 2040년까지 휘발유·경유 자동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야디의 3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2.97% 늘어난 10만 4878대로 또 다시 역대 최다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중 순수 전기차는 5만 366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5만 674대로 집계됐다. 내연차는 단 한 대도 생산하지 않았다.
비야디의 내연차 비중은 2020년부터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비야디 전체 차량 중 내연차 판매 비중은 2020년 55%에서 2021년 17.8%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빠르게 늘어났다. 지난해 비야디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32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7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9%, 467.6% 확대됐다.
안신증권은 올해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보다 130% 상승한 14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2년 130만대에서 2024년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유가 상승 등으로 내연차의 몰락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비야디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지난달 26일 '중국전기차 100인 포럼'에서 "2021년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로 보아 2022년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35%에 달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퍼스트 무버로서 비야디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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