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를 다시 탈환하며 일시 5% 넘게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간밤 미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 8시 3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0% 오른 3만10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고 수준인 비트코인과 S&P500 상관관계, 자료=코인메트릭스, 코인데스크 재인용] 2022.05.11 koinwon@newspim.com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49% 오른 2353달러를 지나고 있고, 리플(3.69↑)과 솔라나(2.92%↑), 카르다노(0.95%↑) 등이 상승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7% 넘게 올랐으나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인 UST는 5.89%, 루나는 53.11% 급락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상승했으나, 증시가 막판 상승폭을 축소하며 혼조 마감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상승폭을 대거 축소했다.
암호화폐 투심 분석 플랫폼 트레이드 더 체인의 닉 맨시니 디렉터는 "비트코인이 계속 고전하는 이유는 미 증시와 테라 UST의 페깅 불안정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인 UST의 가치 안정성이 무너지면서 UST의 가치 안정화를 위한 암호화폐 루나(LUNA)도 폭락했다.
UST는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으로, 1 UST 가격은 1달러에 고정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1달러 연동이 무너지며 한때 0.6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과거에도 UST의 고정 가격이 깨진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장시간 동안 깨진 것은 처음이다.
이에 테라와 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가 UST 가치 안정을 위해 비트코인(BTC) 준비금을 투입하기도 했으나 UST는 현재 0.78달러에 거래되며 아직 1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LFG는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UST 달러 페깅을 유지하기 위해 장외거래(OTC) 트레이딩 업체에 7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대출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OTC 거래 업체에 7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대출 계획을 밝힌 루나파운데이션의 공식 트위터] 2022.05.11 koinwon@newspim.com |
LFG가 공개한 LFG 지갑의 총준비금 규모는 약 29억2100만달러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27억1300만달러로 약 9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FG는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해 최근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왔다.
한편 미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최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암호화폐 시장도 요동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를 이끄는 억만장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가격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 시장과 연동돼 거래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적어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노보그라츠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균형점에 도달할 때까지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3만 달러대, 이더리움은 20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층 비관적인 전망도 잇따랐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차트상 기술적 패턴으로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대로 폭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 같은) 기술적인 전망을 바꾸고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7000달러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글라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연출하는 가운데 25만4956명의 트레이더의 포지션이 청산당했으며, 전체 청산 규모는 약 9억87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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