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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올인' 최태원 회장, '신기업가 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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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사회적 기업' 고민 시작, 2016년 '딥 체인지' 역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생존에 필수…'신기업가정신' 선포 이르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기업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외침이 서서히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부르짖어 온 그의 뚝심은 어느덧 '신기업가정신' 선포로까지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리 잡은 반기업정서가 사라지고 국민에 대한 신뢰가 계속 증대돼서 우리기업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며 "우리기업인들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2016년 '딥 체인지' 선언…"사회적 가치 인식,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

최 회장은 자신이 총수로 있는 SK그룹에서 진즉부터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기업의 역할 전환을 고민해 왔다.

2000년대 후반 '사회적 기업'을 거론하기 시작한 그는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갔고, 이는 2016년 '딥 체인지(Deep Change)'로 이어져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공유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2018년 '사회적 가치 극대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2019년 '구성원의 행복', 2020년 '파이낸셜 스토리와 토털 밸류', 2021년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인식 확산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 Unpack'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16년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딥 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SK 관계사들은 ESG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고, 이제는 ESG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경영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보편 가치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SK그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얼마 전 SK그룹이 공정자산 기준 자산 규모 국내 2위 기업에 올라선 데에는 ESG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편하면서 관련 투자를 늘린 점도 한몫했다.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한 SK㈜의 ESG 및 바이오 분야 투자, 수소기업으로 전환한 SK E&S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투자,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관련 기업 인수·합병, 그린에너지와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SKC와 SK케미칼의 설비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이들 계열사의 자산은 딥 체인지를 선언한 2016년 말 31조4000억 원에서 2021년 말 47조6000억 원으로 16조2000억 원 늘었다. 자연스레 SK그룹의 자산도 같은 기간 170조7000억 원에서 292조6000억 원으로 121조9000억 원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 역시 작년 말 186개로 한 해 전보다 38개가 많아졌는데, 발전업과 폐기물 처리 회사 등 친환경에너지 회사를 설립·인수한 영향이다.

이와 별도로 SK그룹은 2018년부터는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 수치로 산출하기 시작했다.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의 일환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SK 전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 7조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443억 원(고용 10조1000억 원, 배당 3조4000억 원, 납세 5조9000억 원) △환경성과(E) -2조8920억 원(환경공정 -3조6000억 원, 환경 제품·서비스 8000억 원) △사회성과(S) 1조9036억 원(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 원, 노동 5000억 원, 동반성장 3000억 원, 사회공헌 3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에 있다.

무형의 가치로 여겨졌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비즈니스로 연결됨을 직접 보여준 셈이다.

최 회장은 또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신기업가정신' 선언으로 이어진 뚝심…최태원 "전 경제계 확산 필요"

"시대가 변했다. 국민들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원하고 있다."

최 회장이 24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한 말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대한상의는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 또 실천 다짐을 전 경제계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종태 퍼시스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 그리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니콘 기업 대표 등 40여 명의 CEO들이 20~30초간 기업별 실천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의 'ESG 경영' 드라이브에 국내 산업계가 화답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과 배달의민족·토스 등 벤처기업, 미래에셋증권·기업은행 등 금융권, 경총·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까지 총 76명의 기업인이 이번 선언문에 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정신이야 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이 경제계 전반으로 뿌리내리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즉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한국판 'BRT'다. 앞서 미국은 'BRT(Business Round Table) 선언'을, 유럽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Europe', 일본은 '기업행동헌장'을 통해 기업의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

ERT는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전체 경제계의 신기업가정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선언문은 기업인, 전문가 등이 만든 실천과제의 공통분모인 셈이다. 선언문에는 5대 실천과제를 담았다. ① 경제적 가치 제고 ② 윤리적 가치 제고 ③ 기업문화 향상 ④ 친환경 경영 ⑤ 지역사회와 상생 등이 그것이다.

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최 회장은 "ERT에 참여하고 공동챌린지나 개별아이템을 실천하면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꼰대가 아니라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꼰대 유형 중에서 '조용한 암살자'가 '따뜻한 동반자'로, '종잡을 수 없는 조커'가 '합리적인 해결사'로, '옹졸한 평화주의자'가 '유연한 트렌드세터'로, '투머치토커 훈장님'이 '경청하는 혁신가'로, 이렇게 변모가 되면 사람들이 변화에 대해 인정을 해 줄 것 같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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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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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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