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상 수송 원유 수입만 금지 대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금지를 포함하는 제6차 대러 제재를 채택했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이자 전직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도 제재 하기로 결정했따.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이날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내 잔혹 행위 상황이나 보도 등을 고려해 러시아 경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6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대통령 국정 자문기구인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Sputnik/Sergey Guneev/Kremlin via REUTERS 2022.05.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EU 27개 회원국 정상이 최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방안을 공식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와 특정 석유 제품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원유는 6개월, 다른 정유 제품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입이 중단된다.
다만 이는 해상 수송 원유 수입만을 대상이다. 송유관을 통한 수입에는 면제가 적용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은 일시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EU의 별도 결정이 있을 때까지 송유관을 통해 계속해서 원유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절충안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에 이르는 헝가리가 EU 집행위가 내놓은 완전 금수 방안에 방안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EU 내 방송 활동 중단과 화학 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 있는 80개 화학 약품 등 러시아 수출 제한 대상도 더 늘렸다.
한편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65명의 개인과 18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제재 명단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포함됐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