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체제, 재선 다수 동의했지만 반대 의견도"
"7080년생 리더십 필요하단 목소리 나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들이 9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당내 변화·쇄신 방향을 모색한 끝에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에 대한 뜻을 모았다.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은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식으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재선 모임 대변인을 맡은 강병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에 대해 재선의원 다수가 의견을 모았다"며 "야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선 통합형 지도체제가 적합하단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비공개 회의임을 알리고 있다. 2022.06.09 kilroy023@newspim.com |
통합형 집단지도 체제란 선거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분 없이 순위대로 뽑는 것으로, 합의를 강조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다. 가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지 못하더라도 최고위원이 되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어 원내 지지기반이 약한 인물들의 목소리가 대표성을 띨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강 의원은 "통합형 체제로 가야 당 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며 "단일성 체제로 가면 집행 면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한 면은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야당으로서 새로운 시대적 변화나 가치 측면에선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소수의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은 "대부분 통합형에 동의하셨다"며 "다만 집단체제가 오히려 다양성을 반영하기보다 분란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소수 의견, 한 분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재선 모임에선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 의원은 "7080년대 출생 의원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자는 다수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위기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공개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발제자 두 분이 있고 토론하는 의원 3~4명을 배치해 공개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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