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성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사명감 있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내각의 여성 인선과 관련해 "여성이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진짜 의사결정의 핵심에서 역할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서오남)으로 편중된 윤 정부 내각 인사가 비판받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다양한 여성 인사들의 사연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2022.06.11 jeongwon1026@newspim.com [사진제공=나 전 의원 페이스북] |
나 전 의원은 "윤 정부는 초기 서오남 비판에서 무관심했다가 WP기자 질문에 내각 등에 여성비율을 갑자기 높였다고 한다. 다행이다"며 "다보스 미디어브리핑에서 나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며 "내 대답은 'That is why I am here'(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다양한 여성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밝히며 "모두 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그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에 몇몇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친밀감이 생길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할까"라며 "여성이란 공통점이 살아온 인생에 녹아진 고단함, 그를 이겨내기 위한 치열함, 또 보완해 준 디테일과 따뜻함 등을 공유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초의 여성 외통위원장,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나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늘 나를 단련시키는 채찍이 되었다"며 "후배 여성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라고나 할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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