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없이 민생 문제 해결 불가능"
"법사위 배분, 권 원내대표 입장 변화 촉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원 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이 양보안을 먼저 내놓으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보이는 모습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
우 비대위원장은 "지금 민생 문제와 경제위기, 안보 불안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며 "국회 정상화 없이 민생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을 푸는 책임감은 여당의 양보안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야당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서 협력할 건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이전 원내대표 간) 법사위 합의안 전제조건은 법사위가 상왕처럼 군림해 모든 상임위의 주요 법안 내용까지 관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법사위가 평범한 상임위로서 역할한다는 전제 하에 양보하는 걸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의 위상 변화 없이 오로지 (법사위원장을) 넘기라는 합의만 압박하는 건 본말이 전도된 모습"이라며 "법사위의 위상을 바꿀 생각이 없으면 의석수에 따라 법사위를 양보하든지 권 원내대표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 및 미중 경쟁 심화로 한반도가 냉전으로 회귀했다"며 "이에 대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니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도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는데 한반도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위기가 방사포라고 볼 때 전날 윤 대통령이 보인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여러 문화행사에 참석하는 건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가 적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전날 오전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 가량을 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화 '브로커' 관람을 위해 서울 시내 영화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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