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장애인권리위원회에 4회 연속 진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현지시각) 2023~26년 임기 장애인권리위원회(Committee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유엔 본부(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재선돼 내년 1월 1일부터 새 임기(4년)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현지시각) 2023~26년 임기 장애인권리위원회(Committee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위원 선거에서 재선됐다. 2022.06.15 [사진=외교부] |
이번 선거에는 9개 공석에 13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외교부는 "후보자 및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 교섭 결과, 김미연 위원은 장애인권리협약 185개 당사국(EU 포함) 중 120개국의 지지표를 확보해 당선됐다"고 전했다.
주요 인권협약기구인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총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2년마다 9명씩 선출한다.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의 국별 보고서심사 및 협약 이행 권고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한국은 2011년 김형식 당시 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가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2011~18년 수임)된 이후, 이번 김미연 위원의 재선 성공으로 4회 연속 장애인권리위원회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된 김 위원은 지난해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사국들의 장애인권리협약 이행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2006년 장애인권리협약 성안에도 기여했으며 ▲세계은행 컨설턴트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위원 및 국제인권전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장애인인권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인사로 장애 여성 및 여아 권익 향상을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1992년 한양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국가영양사자격증 취득)한 후 성균관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전문박사과정를 마쳤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김미연 위원의 재선을 계기로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국내·외 관심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겸비한 우리나라 인사의 유엔 인권메커니즘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엔 인권메커니즘 분야에는 신혜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위원(2019-22년), 정진성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2022-26년), 서창록 시민적·정치적 권리 규약 위원회 위원(2021-24년), 백범석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위원(2020-23년)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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