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전기차 화재 재연실험 실시
질식소화덮개·냉각수조 등 방법 강구
향후 진화방안 매뉴얼·동영상 제작·배포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 전기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5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가 대책마련에 나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자동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화하기 위해 화재 재연실험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화재 재연실험 모습. [사진=서울시] |
전기차 화재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와 달리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진화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4일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전기차가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났으나 신속 진화에 실패해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본부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진화법을 적용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 재연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국립소방연구원 및 한국소방기술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제공했다.
실험에 적용된 화재진압방법은 ▲대량방수에 의한 냉각소화 ▲질식소화덮개 설치 후 방수 ▲냉각수조를 활용한 진화 등이다. 각 방법들의 효과성 검증 및 실제 적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했다.
본부는 이번 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실험결과를 정리해 서울소방 뿐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및 동영상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차 보급이 보편화되는 만큼 안전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며 "이번 실험을 토대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