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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게 낫다' 75bp 인상 반긴 美증시, 월가 "이제는 침체가 관건"

기사입력 : 2022년06월16일 10:59

최종수정 : 2022년06월16일 11:20

뉴욕증시 랠리 불구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은 후퇴
전문가들 "시장 포커스 인플레에서 침체로 옮겨갈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취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단호히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환영과 예상했던 결과라는 안도감이 더해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랠리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각) 연준은 연방 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5~1.75%까지 75bp(1bp=0.01%p)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50bp와 75bp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닷새 연속 내리막을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이날 금리 대폭 인상 결정에 1~2% 수준의 랠리를 연출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보다 다가올 경기 둔화 및 침체 리스크에 경계감을 보였고, 금리가 오를 때 동반 상승하는 달러 역시 이날 아래를 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4.76으로 0.5% 하락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보다는 매파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지 최근 치솟던 미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내려왔다. 

지난 화요일 3.456%까지 오르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던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3.237%로 내려왔고, 앞서 3.498%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47%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금이라도 인플레 직시했으니 다행"

최근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자극하던 뉴욕증시가 이날 자이언트 스텝에도 불구하고 반등한 데는 뒤늦게나마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직면하기로 했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며칠 사이 시장이 75bp 인상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던 점도 긴축 발작이 나타나지 않은 배경이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다음 달에도 마찬가지로 75bp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 시점에서 증시가 올랐다"면서 "이는 연준이 마침내 인플레 문제를 인지하기 시작했고, 더 공격적인 스탠스를 기꺼이 취하겠다는 의지 표현에 대한 일종의 시장 신임 투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75bp 인상 결정이 난다면 단기간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래드 맥밀런은 "연준이 물가 대응에 뒤쳐진다는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으나 (이날 75bp 인상으로) 그나마 해소에 한 걸음 다가서긴 했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시장 내 100bp 인상 우려도 있었다"면서 75bp 가능성은 충분히 반영됐던 만큼 시장이 부정적인 서프라이즈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각되는 '침체' 가능성에 시장 전망 여전히 '위태'

일단 시장이 이달 금리 결정에 안도 랠리를 보이긴 했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커지는 경기 침체 불안감과 그로 인한 시장 충격을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22V 리서치 창립자인 데니스 드부쉬어는 이날 시장 랠리가 연준의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결정으로 인한 반응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최근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 나타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마 샤 전략가 역시 "앞으로 물가 가속 데이터 등이 나오기 시작하면 증시 하락이 다시 시작되고, 신용시장 역시 중대한 고통을 마주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BK 자산운용 담당이사 케시 리엔은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고조된 점과 달러 약세 반응을 지적하면서 시장 내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인플레이션에 맞춰졌던 시장 포커스가 침체 쪽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표)에 따르면 연말 미 기준금리 예상치는 3.4%로 3월 추정치보다도 1.5%p가 올랐다. 반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3월 전망 2.8% 증가서 1.7%로 하향 조정됐다.

알비온 파이낸셜그룹 CIO 제이슨 웨어는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으나 2023년과 2024년 침체 리스크는 최근 3개월 사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연준 정책 실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L.푸트남 투자운용 수석 시장전략가 엘런 헤이즌 역시 "연준 성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준의 인플레 및 실업률 전망이 모두 높아진 반면 성장률 전망은 오히려 후퇴했다"면서 "앞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며, 모두가 이를 알고 있는데 연준이 이제서야 침체 리스크를 시인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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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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