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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탑건: 매버릭' 톰 크루즈 "원작 팬들, 영화보며 울어도 좋아요"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5:59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5:5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할리우드 톱 배우 톰 크루즈의 현재를 있게 한 영화 '탑건: 매버릭' 개봉 기념 통산 10번째 내한이 성사됐다. 36년 전 전 세계 영화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미남 조종사 매버릭이 중년의 아저씨가 돼 다시 돌아왔다.

톰 크루즈를 비롯한 '탑건팀'은 레드카펫에 이어 20일 프레스 컨퍼런스에 올랐다. 코로나로 우역곡절이 많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완성한 영화를 오는 22일 국내에 자랑스레 선보인다. 톰 크루즈는 통산 10번째라는 최다 내한 할리우드 배우로서 자부심을 드러내며 "내년에도, 그 다음해도 올 것"이라며 한국 사랑을 가득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영화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2022.06.20 mironj19@newspim.com

"정말 대단한 영광입니다. 여러분 다시 뵙게 돼서 정말 기쁘고 보고싶었어요. 아름다운 문화가 있는 이 나라에 또 오게돼 영광이고 영화를 어제 보면서도 느꼈지만 영화관에서 함께 앉아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힘든 시기를 모두가 겪었죠. 그래도 우리는 여기에 모였고 정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뻐요. 몇년 간의 고생을 생각하면 정말 벅찬 순간이었죠."

지난 18일 입국한 톰 크루즈는 주말 내내 레드카펫 행사와 영화 상영회, 인터뷰 등을 소화하며 짧지만 알찬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한국을 떠나기 앞서 그는 2018년 이후 찾아와 만난 한국팬들의 에너지에 연신 감탄하며 감사를 보냈다.

"4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정말 그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죠. 우리 모두가 다시 연결되고 있단 느낌이었어요. 전보다 오히려 즐거움이 더 추가된 느낌도 들어요. 한국 개봉 늦었지만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온전히 인정받는 것 같았어요. 서로 얼굴 바라보고 인사 나눌 수 있어 감격스러웠죠. 한국에서 많은 레드카펫 행사와 시사를 했지만 늘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놀랍고 마법같은 저녁이었죠. 멋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코로나 전과 달라진 건 아무래도 마스크겠죠. 그래도 그 안의 미소와 즐거움을 볼 수 있었어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영화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2022.06.20 mironj19@newspim.com

톰 크루즈는 이번 '탑건: 매버릭'으로 원작 '탑건'의 속편을 무려 36년 만에 선보인다. 청년 시절의 그를 세계적인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지만 긴 시간이 흐른 만큼 부담이 상당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영화의 윤곽을 잡아나갔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후속편을 원했죠. 어느 나라에 가든 후속편 안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제리와 얘길 나눴어요. 당연히 부담이 됐으니까요. 영화의 기준점을 생각해봤고 어떤 요건으로 만들지, 예술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충족돼야 하는지 고심했어요. 관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여러 가지 것들을 시각적으로, 캐릭터적으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을 거듭했죠. 제리하고는 '제대로 할 때만 하자. 그 전엔 안된다'는데 동의했고요. 같이 앉아서 탑건이 뭔지 이해하고, 관객들이 탑건 세계관으로 들어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생각했어요. 일단은 '탑건' 원작과 동일한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 감정선이 필요했어요. 단지 36년이 지났을 뿐이란 걸 보여주길 원했죠. 솔직히 기다려준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톰 크루즈와 제리 브룩하이머의 혼신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한국에서도 개봉 전부터 뜨거운 호응과 열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36년 전 대단했던 원작의 신드롬이 재현될 조짐이다. 톰 크루즈는 연신 감사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영화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2022.06.20 mironj19@newspim.com

"'탑건: 매버릭'의 스토리가 굉장히 특별해요. 드라마, 거대한 액션, 명예와 우정, 가족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들이죠. 이 가치야말로 모두가 이해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고요. 스토리텔링도 재밌게 완성됐고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듯 해요. 제게도, 제리에게도 그랬던 영화고 관객들이 바로 '아 이거다' 하고 이해하는 듯 싶어요. 영화에 참여한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군요. 우리 모두의 땀을 영화에서 느끼실 거예요. 저는 물론이고 여기 배우들 모두가 전투기를 실제로 조종했고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그 모두가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탑건'이 개봉할 때인 1987년 그를 사랑했던 팬들은 이제 50대가 됐다. 그들이 이번 영화를 보는 감흥은 유난히 특별할 수밖에 없다. 톰 크루즈는 "영화를 보시면서 우셔도 된다. 여러분 모두를 위한 영화다. 즐겨달라"면서 자신의 귀환을 기다려온 오랜 팬들에게 가득 애정을 표현했다.

"저는 인생, 삶, 사람들에게 관심이 깊어요. 연예 산업에도 마찬가지고요. 인생의 대부분을 영화 세트, 믹싱 스튜디오, 편집실 같은 곳에서 보냈죠. 영화는 제 삶의 모든 것을 보여줘요. 인생의 모험, 최상의 아티스트들과 상호작용, 항상 모두에게 배우기도 하죠. 또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 드라마화해서 스크린상에 올리고 공유하는 게 제겐 너무나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도 열정이 식지 않고 더 커지고 뜨거워지는 걸 느껴요. 항상 학생인 동시에 선생인 경험을 어릴 때부터 해왔죠. 운 좋게도 제리와 같은 프로듀서와 일을 했고요. 제리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걸 해볼 수 있게끔 기회를 줬어요. 저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함께 성공하고 싶어요. 한국에 10번째 방문이지만 30번, 40번 더 오고싶어요. 올 때마다 너무나 즐거워요. 이 모두가 저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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