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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최강욱 후폭풍 휩싸인 민주..."충격적" vs "다행"

기사입력 : 2022년06월21일 11:05

최종수정 : 2022년06월21일 11:05

예상 깨고 만장일치 '당원정지 6개월' 중징계
박지현 "무거운 처벌로 보기 어려워"
처럼회, '충격적'·'안타깝다' 동정 분위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단행된 최강욱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두고 후폭풍에 휩싸인 모양새다. 최 의원 중징계에 대해 '늦었으나 환영한다'는 평가와 '안타깝다'는 동정론이 교차해 향후 비대위 절차 이후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오후 제12차 정기회의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 결과 심판위원 만장일치로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4.08 pangbin@newspim.com

최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동료 의원이 화면에 등장하지 않자 얼굴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며 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 아닌 평소 쓰던 용어인 '짤짤이'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여성 보좌진들이 "성희롱 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대응하며 파장이 확대했다.

당초 최 의원의 발언 수위·사과문 게재와 직접적 당사자 처분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해 가장 경미한 '경고' 처분이 예상됐으나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윤리심판위원인 김회재 의원은 "최 의원이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했음에도 해명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며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양정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모든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했다"고 중징계 이유와 과정을 설명했다.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진 직후 당 안팎에선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평가와 예상치 못했다는 동정론이 교차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줄곧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해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최 의원의 거짓 발언·은폐 시도·2차 가해 행위를 종합했을 때 당원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 의원이 활동 중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에 대해 안타깝고 충격적이란 입장이다.

처럼회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뉴스핌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면 중징계고 세게 한 것"이라며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본인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최 의원이 어떤 입장인지 종합한 다음에 윤리심판원 징계가 과도하다든지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처럼회 소속 의원은 "본인이 충분히 소명했고 그 부분에 대해 윤리심판위원들도 충분히 숙고했을 것"이라며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강한 징계라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에 대해 논의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은 입장문을 통해 "아직 비대위 절차가 남아있기에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의 판단 결과를 논평하긴 조심스럽고 독립 기구 결론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의견으로 좀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리심판원이) 외부인으로 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그 분들이 강하게 처리하고 가자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 관련해선 당 대표가 사전에 보고를 못 받게 돼 있어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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