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따른 2분기 추가 공급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등 약 1756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앞서 5월 약 16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 이어 2분기 진행된 두 번째 대규모 공급계약"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수요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받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에 대처하기 위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셀트리온] |
시장조사기관 심포니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4월 기준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4월 대비 1년 만에 약 13.7%p 증가한 수치다.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현재 미국시장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만큼 램시마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은 향후 램시마SC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내 허가가 임박한 베그젤마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지난 24일 유럽 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베그젤마의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가 완료한 상태로, 유럽과 미국 내 허가가 완료되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둔 품목이 추가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도 제품별 허가와 출시지역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