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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①MB 사면론 급부상...국민의힘, 사면 촉구 속 '신중론' 목소리도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8:14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8:14

"8·15 특사로 정치보복 바로 잡아 달라"
"사면 언급은 시기상조…민생문제 산적"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성준 기자 = 지난 2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3개월 형집행정지가 결정된 가운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8·15 특별 사면론' 촉구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도 관측돼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당 지도부나 중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사면의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초·재선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함을 택했다. 현재 사면 적절성 여부를 가리는 것보다 경제 위기 등 산적한 민생문제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스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2.19 mironj19@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모든 정권이 집권 1년 차 8·15(광복절)에 국민대통합 (차원의) 사면을 대체적으로 실시했다"며 사면 촉구 의사를 거듭 밝혔다.

지난 28일 이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결정 이후에는 "늦었지만 다행이다"라며 "질병에 시달리는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9일 이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8·15 사면은 정권 바뀌었으니까 할 수밖에 없다"며 "대개 대통령이 취임할 때 취임사면을 대대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3선 중진 김태호 의원도 이날 공개적으로 '8·15 특별사면'에 힘을 싣었다. 김 의원은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검토할 때"라며 "경제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건강이 악화된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8·15 특사로 이 잘못된 정치보복을 부디 바로 잡아 주실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연설을 마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나오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반면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면을 조급하게 논의하기보다는 국민 정서에 맞게 여론을 봐가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정치적 고려를 하면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재계 사면과 관련해서는 "과감한 조치(사면)가 필요하다"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들의 족쇄는 풀어주는 것도 우리 시대 상황에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초선 의원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살펴 가며 결정할 테니 지금 거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다음 달에 사면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의제로 올라온 게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 사면 시,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사면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다른 초선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과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별 사안으로 다룰 수 있다.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과거 전례에 비춰 이십몇 년간 수감생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면론에 힘을 실었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아직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8·15 특사가 진행되면 윤 대통령이 행사하는 첫 사면이 된다. 관건은 이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경재계와 야권 인사들까지 포함될지 여부다. 지난 28일 정의당은 'MB 사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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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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