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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세대교체론·친문 불출마…이재명, 거센 압박에도 출마 '시동'

기사입력 : 2022년06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6월30일 06:00

친문 빠지고 97세대 나오고…전당대회 구도 정리 중
이재명도 출마 쪽으로 기운 듯…발표 내달 중순 유력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주류를 이뤘던 친문(친문재인)계 중진들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강병원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세대교체론이 본격적인 화두에 올랐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지만, 지난주 의원 워크숍 참석을 기점으로 이 의원도 당내 회동 및 내부 정비에 속도를 내며 출마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 친문 퇴장하고 97그룹 등장…커진 이재명 불출마 압력

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친문 그룹에게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초선과 재선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친문과 이재명 의원 모두 연이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이들 3명 의원들도 전당대회 포기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결국 전해철 의원이 지난 22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영표 의원도 지난 28일 불출마를 발표했다. 이인영 의원 역시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진영의 퇴장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졌다. 홍 의원은 여러 차례 이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지난 23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직접적으로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29일 97그룹으로 분류되는 강병원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의원과 전날(28일) 조찬 자리를 가졌는데, 97그룹에게 결단하고 역할을 해달라고 하셨고 전해철·홍영표 의원도 출마선언 내용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며 이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에 '벼룩 세 말 몰기보다 국회의원 세 명 몰기가 더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재선의원 48명 중에 35명이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은 나오지 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다시 한 번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강 의원과 함께 97그룹으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 역시 30일 출마 선언이 유력하고, 박주민·강훈식 의원 역시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29 kilroy023@newspim.com

◆ 이재명은 침묵 행보 중…7월 중순쯤 출마 선언 관측

이처럼 당권 도전 구도가 정리되고 있지만 이 의원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3~24일 1박 2일로 충남 예산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당내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수차례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가졌지만 이 의원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날 이 의원이 어떤 말을 할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다고 한다. 특히 전체토론 이후 이어지는 분임토의에서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같은 조에 배치되면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만 했을 뿐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시기가 문제일 뿐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건 당 안팎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당내 친분이 있는 의원들에게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27일에는 민주당 원로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 초선 의원은 "나오지 말라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 수록 출마를 해달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커진다"며 "점점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치인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꼭 당내 의견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17일 전후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은 출마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97그룹이나 다른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완성되고 나서 선언을 하게 되면 주목도는 더 커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발표를 미룰 것"이라고 관측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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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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