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만달러 근방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92% 내린 2만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4.1% 빠진 109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리플(2.47%↓), 솔라나(4.20%↓), 바이낸스코인(3.64%↓), 카르다노(0.82%↓) 등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주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 근방에 머무르며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미국 CNBC에 "현재 시장 심리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계획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0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간 잠시 나타났던 반등은 결국 장기 약세장에 접어들기 직전에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로 판정 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 대비 50% 넘게 빠지는 등 암호화폐 전반이 장기 약세장에 빠지며 관련 업계의 유동성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달 중순 가상자산 대출기업인 셀시우스가 '극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인출과 계좌 이체를 중단했으며,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도 '극단적인 시장 상황 및 거래상대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이유로 플랫폼 내 모든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출금을 재개하지 않았다.
또 지난 27일에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3AC)'이 결국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3AC는 한국산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에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AC 등에 코인을 빌려줬다가 역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암호화폐 회사 블록파이(BlockFi)와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최고경영자(CEO)인 비트코인 억만장자 샘 뱅크먼 프리드에게 약 7억5천만달러(약 9천800억원) 구제 금융을 지원받았다고 미국 CNBC는 전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전통적인 금융 산업과 달리 구제 금융을 지원할 중앙은행이 없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30살 코인 갑부가 가상화폐 시장의 구세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투자회사 사이퍼펑크홀딩스(HODL)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9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퍼펑크홀딩스는 205.8209개의 이더(ETH)를 약 22만7000달러에, 214.7203 비트코인(BTC)을 약4700만달러에 각각 판매했다. 총 매각 규모는 500만달러(한화 65억950만원)에 달한다.
업체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위험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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