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감시 강화한 5개국에 우선 적용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늘(1일)부터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빈발국 여행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방역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을 활용해 의료기관으로 해외 여행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브리핑에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2022.06.22 mironj19@newspim.com |
ITS는 특정 감염병 위험국가를 다녀온 의심환자가 감염병 잠복기에 동네 병·의원을 찾을 때 의료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이 진료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자를 발견해 지역 보건소와 질병청 1339로 신고, 지역사회 내 원숭이두창 확산 가능성을 조기 차단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우선 발열 감시가 강화된 원숭이두창 빈발 5개국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를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후 해외 유행 상황과 국내 유입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검역 관리지역 내 국가에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21일에 달한다. 긴 잠복기를 띠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상 해외 여행력 정보를 받은 의료기관의 신고가 원숭이두창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입국 전 단계에서의 감시를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입국자 등 민간의 적극적인 의심 증상 신고를 독려해 원숭이두창 유입에 적극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관련 모든 소통에서 사회적 낙인 방지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감염병 예방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개인정보(환자의 성명·성별·나이·거주지 주소 등)는 공개정보에서 제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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