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저축은행 CEO들과 상견례
"충당금 적립 등 건선성 관리 당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사업 리스크 확대를 경고했다. 전체 PF 대출을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 후 대손충당금을 적정하게 적립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8일 14개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현재 경제·금융상황과 저축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 관리를 과제로 꼽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5 hwang@newspim.com |
가계대출에선 다중채무자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대출에선 부동산 관련 업종의 대출 쏠림현상, PF 대출의 사업 리스크 확대를 우려했다.
이 원장은 "업종별 한도관리를 강화하고 전체 PF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후 리스크에 상응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라며 "전체 PF 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제고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대출자산별 위험수준, 예상손실에 맞는 자체 적립기준을 마련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3년간 저축은행 총자산이 연평균 20%나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하락추세에 있다"며 "과도한 자산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계획을 재점검하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확충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주문했다. 수신구조를 다변화하고 예외적인 유동성 경색 상황에 대비해 기존 비상 자금조달 계획도 점검해 달라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체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일부 대출모집인의 서류 위·변조를 통한 불법 사업자 주택담보대출과 거액 횡령사고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중인 내부통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해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권종로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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