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이어 '97그룹' 출격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 재건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말에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내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분류되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에 이어 이날 박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세대교체 여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과 경찰개혁네트워크 주최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안부 경찰국 설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9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은 "국민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고 민주당에게 압도적인 의석을 주셨지만 미흡한 시스템, 자원 부족, 리더십 부족,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의 실패, 책임성 결여 등으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 다시 한 번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를 보고 있다"며 "턱 밑까지 위기가 닥쳐오는데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게 둘 순 없었다. 그래서 무거운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어떻게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로 돌아가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갈 것인지, 어떻게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범국민적 공론화 기구'와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 출범을 제안했다. 정책 생산 단계부터 원내 지도부와 의원뿐 아니라 당원, 일반 시민,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과정을 통해 사회변화를 꿈꾸는 많은 세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합하게 되어 더 강한 정당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때 민주당원이라는 것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이 자부심이던 때가 있었다. 다시 돌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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