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4개 예능 런칭
'솔로지옥2·코리아 넘버 원·테이크 원피지컬:1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6년 국내에 상륙한 뒤 수많은 오리지널 시리즈로 사랑을 받았던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하반기에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 원', '솔로지옥 시즌2', '피지컬: 100' 까지 총 4개의 한국 예능을 런칭한다.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는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 자리에서 "한국 예능의 성공 지표는 국내 시청자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 [사진=넷플릭스] 2022.07.12 alice09@newspim.com |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국내 예능을 선보였다. 이후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셀럽은 회의 중'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유기환 매니저는 "그동안 넷플릭스에 예능이 있느냐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2018년 '범인은 바로 너'가 첫 오리지널 예능이었는데, 그 뒤로 4년 간 단 6개의 예능이 공개됐다. 그러다보니 예능 제작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작년부터 예능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이제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한국 크리에이터, 제작자와 여러 개의 작품을 준비 중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제 4년에 6개가 아닌, 한 두 달에 하나씩 예능을 보실 수 있도록 하반기에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에서 하반기에 총 4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음악 예능 '테이크 원'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 '피지컬: 100' ▲피지컬 경쟁 서바이벌 '피지컬: 100'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 시즌2가 라인업으로 준비됐다.
유 매니저는 먼저 '테이크 원'에 대해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음악 예능"이라며 "아티스트에게 죽기 전 단 한 번의 무대를 할 수 있다면 어떤 노래로, 어떤 무대에서, 누구를 위해 불러주고 싶은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는 하반기 가을 정도에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음악 예능 '테이크 원' 로고 [사진=넷플릭스] 2022.07.12 alice09@newspim.com |
'코리아 넘버 원'의 경우 유재석, 이광수와 김연경이 뭉친 예능이다. 유기환 매니저는 "세 명이 대한민국에서 '넘버 원'이라 불리는 장인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콘텐츠의 경우 7월에 촬영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찍은 느낌 그대로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 공개돼 큰 사랑을 받았던 '솔로지옥'도 시즌2로 돌아온다.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데이팅 리얼리티가 새로운 인물들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에 유기환 매니저는 "'솔로지옥2'의 경우 얼마 전 촬영을 모두 마쳤다. 시즌1보다 뜨거운 젊은 남녀들의 여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편집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능을 선보였다. 시청률이 따로 집계되지 않지만 '국내 TOP10'으로 성공 지표를 대신해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유 매니저는 "이번 기회에 한국 예능 성공 기준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지가 성공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저희 기준은 '로컬 퍼스트'이다. 한국인이 좋아하고 사랑할 작품이 있다면 그것을 최우선으로 여겨 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 [사진=넷플릭스] 2022.07.12 alice09@newspim.com |
그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더 받았고, 글로벌 TOP10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라고 보진 않는다. 한국 시청자의 경우 작품 평가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통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중 '솔로지옥'이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먹보와 털보'가 있었다. 유기환 매니저는 "TOP10 리스트가 도입된 이후 1위를 차지했던 예능은 '먹보와 털보'가 최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보와 털보'의 경우 한국 TOP10에 머물러 있던 기간이 30일이었다. 10개 회차가 하루에 다 공개됐는데, 작품 자체가 30일간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예능의 경우 매주 촬영 날짜를 정해 녹화를 하고 편집해 그 달 안에 모든 것을 선보인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 예능 역시 사전제작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유행이 뒤쳐진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 [사진=넷플릭스] 2022.07.12 alice09@newspim.com |
이와 관련해 유 매니저는 "소위 말해 한계라고 보고 있는 부분이 바로 사전제작 시스템이다. 예능의 경우 시의성에 맞게 바로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시청자 반응을 보며 편집을 하는 예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 역시 보완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2018년 첫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인 후 점차 예능 제작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지금이 제작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지금까지 대중이 넷플릭스 예능에 대해 인식이 크게 없었던 이유가 제작 자체가 드라마에 비해 늦게 출발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 예능은 아주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 역시 제작을 할 예정"이라며 "드라마가 성과를 거뒀던 것처럼, 저희도 예능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명확한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작년보다 올해 예능 부분에 있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내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