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금융시장 상황 및 글로벌 정책 공조 논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는다. 이번 면담에서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 스와프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오는 19일 한국은행에서 옐런 재무장관과 약 40분 동안 만나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을 논의한다. 옐런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을 방문한다.
시장의 관심은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다. 통화 스와프는 유사 시 두 나라 통화를 맞바꿀 수 있는 협정이다. 통화 스와프를 맺으면 한국은 급할 때 마이너스 통장처럼 달러화를 빌려올 수 있다.
한·미 통화 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때 맺은 바 있다. 다만 2020년 맺은 한·미 통화 스와프는 지난해말 종료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 등 세계경제 흐름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를 맺을 필요성이 커졌다. 하루 전인 지난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2.1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6.4원까지 치솟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6.21 hwang@newspim.com |
정치권에서도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고환율과 고물가 방어를 위해 통화 스와프는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 총재와 양자 면담 후 한은 직원과 약 20분 동안 대담을 갖는다. 엘런 장관은 '경제학계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여성 경제학자로서의 소회와 여성 활약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담에는 한은 여성 직원 약 39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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