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이 불타고 있다.'
중국 서부개발 1번지 충칭(重慶)직할시는 7월 14일 도시내 많은 지역에서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고온 홍색경보를 발동했다. 7월 11일 홍색 경보에 이어 사흘만에 두번째 경보다.
충칭 기상대는 7월 14일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42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번 고온 현상이 7월 4일 부터 이미 11일간 지속됐다고 전했다.
기상대는 41도를 오르내리는 충칭 고온 날씨가 15일 이후에도 대략 사흘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충칭 기상대에 따르면 2022년 7월 들어 40도 이상의 고온 날씨를 기록한 날 수가 1951년 이래 최다 일을 기록했다.
최근 폭염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과 SNS 상에는 충칭 날씨가 7월 9일부터 19일 사이에 4~6일 정도 섭씨 50도의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일 것이란 소식이 유포됐으나 기상대는 이것이 날조된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사이에서는 쓰촨 분지의 무풍 저지대가 높은 습도로 인해 말그대로 화로와 같은 폭염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체감 온도를 감안하면 50도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충칭은 2022년 중국의 4대 화로 도시로 지목됐다. 바이두 등 포탈 사이트 소식에 따르면 2022년 중국 4대 화로는 충칭과 우한(武漢) 난창(南昌) 난징(南京)으로 알려졌다.
화로 도시는 폭염지수와 고온일수, 고온 지속 일수, 여름 평균 최고 기온, 최저 기온 등을 합산하여 뽑는다.
기상 전문가들에 띠르면 충칭이 더운 이유는 쓰촨분지 중에서도 지세가 특별이 낮은 지역에 속하면서 자연 지리적으로 공기 중에 습도가 특히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화로 도시로 지명된 충칭은 매년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연속 3일 이상 지속되는 사례가 전국 도시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서부도시 충칭 공항 밖 택시 승강장에 노란색 외관의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에 줄지어 정차해 있다. 충칭은 매년 여름 40도가 넘는 고온 날씨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화로 도시'로 유명하다. 2022.07.14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