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가 PC 수요 둔화와 강달러에 따른 환차손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종목명:MS)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18일 IBM이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강달러로 인해 연말 환차손이 약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앞에 세워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씨티의 타일러 래드크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환율과 PC 수요 둔화 때문에 4분기(4∼6월·한국 기준 2022년 2분기 해당) (MS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의 364달러에서 3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18일 종가(254.25달러)대비로는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씨티는 미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좋은 피난처'라는 기존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올 하반기 전반적인 IT 관련 지출 축소 분위기 속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MS 역시 강달러를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 524억∼532억달러에서 519억4000만∼527억4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 미즈호도 비슷한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350달러에서 340달러로 하향했다.
18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0.96% 내린 254.25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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