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임상 1상 완료될 것"
글로벌 시장 규모 약 5조원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0일 오후 2시2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먹는(경구용) 대장암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1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에스티팜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가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 'STP1002'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코호트 1곳이 아직 임상 대상자를 모집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에스티팜] |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2019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진행성 고형암을 동반한 성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STP1002의 최대 내약용량,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STP1002는 텐키라제(Tankyrase) 효소를 저해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신규 기전(First-in-class)의 대장암 치료제다. 전체 대장암 중 약 65%를 차지하는 대장암 유발 유전자(K-RAS)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가 독성가 부작용 문제가 있는 것과 달리, STP1002는 대장암환자 유래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 모델을 활용해 진행한 4주 반복 전임상 독성시험에서 유의한 독성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전임상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도 게재됐다.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면 업계에선 글로벌 공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료 학자들의 평가를 거쳐 국제학술지에 게재가 되는 것"이라며 "그만큼 전임상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첫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가 된다. 업계에선 복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정맥 주사 제형의 대장암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머크의 '얼비툭스(Erbitux)', 제넨테크의 '아바스틴(Avastin)' 등 기존 항암제는 주사제로 개발됐다. 글로벌 대장암 시장은 약 5조원 추산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