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대비 0.4%포인트 하향한 3.2%로 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MF는 2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성장전망을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3.6%보다 낮아진 것이며, 지난 1월에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IMF는 "2022년 리스크가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암울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였으며 미국은 2.3%였다. IMF는 올 들어 낮은 성장률, 가계 구매력 감소, 긴축 통화정책 등을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았다.
주요 2개국(G2)인 중국 역시 코로나19 추가 봉쇄와 부동산 리스크 등의 여파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보다 1.1%포인트 낮은 3.3%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는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전망치는 2.6%였다. 유로존 내 국가별로는 독일이 1.2%, 프랑스가 2.3%, 이탈리아 3.0%, 스페인 4.0% 등이었다. 이외에도 IMF는 일본 1.7%, 영국 3.2%, 캐나다 3.4% 등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IMF는 "2분기 글로벌 생산이 중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지출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며 "이미 코로나 팬데믹으로 약화된 세계 경제는 여러 차례 충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은 올해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신흥·개도국의 경우 평균 4.6% 경제성장이 예상됐다. 인도의 성장률은 7.4%로 전망됐다. 중남미 신흥·개도국은 3.0% 성장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6.0%로 예측됐다. 러시아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3.5%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역시 지난 4월 전망치(3.6%)에서 하락했다. 선진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이며, 미국이 1.0%, 유로존 1.2% 등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물가 상승폭은 8.3% 수준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의 물가 상승폭은 6.6%,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9.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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