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6%로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3.0%)와 비교해 0.4% 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하면서 지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춘 이유로는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과 세계경제의 성장폭이 둔화된 점 등을 꼽았다. 기재부는 "견조한 대외 수요가 소비와 투자 둔화를 상쇄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과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가 제약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5%로 대폭 올려잡았다. 지난 4월 전망치(3.2%)보다 1.3%p 상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 상품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코로나19 이후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결과다. 내년도 물가상승률도 지난 전망치(2.0%)보다 1%p 상향한 3.0%를 제시했다.

ADB는 46개국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률도 이전 전망치보다 낮췄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4월 연간 전망 대비 0.6%p 낮아진 4.6%를 전망했고, 내년도 성장률은 0.1%p 내린 5.2%를 제시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 주요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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